교회 앞 뜰에 피어난 매화꽃을 바라보며 …

우리 교회 예배당 입구에는 오래 된 매화 나무가 있습니다.
매년 봄이 되면 어김없이 분홍색의 예쁜 꽃을 활짝 피워 그 아름다운 자태를 보여주며
매 주일 교회를 찾는 우리 모두를 반갑게 맞아 줍니다.

매화는 사군자(四君子)의 하나로,
맑고 청아한 자태를 뽐내며
추운 날씨에도 굳은 기개로 피는 꽃과 은은하게 배어 나는 향기 때문에
오랜 옛날부터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아오는 꽃입니다.

꽃이 피는 시기에 따라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는데,
일찍 꽃이 피는 매화라 하여 ‘조매(早梅)’,
추운 날씨에도 꽃을 피운다고 하여 ‘동매(冬梅)’,
눈 속에서도 핀다고 ‘설중매(雪中梅)’라고 부릅니다.

꽃의 색깔에 따라 부르는 이름도 각각 다릅니다.
꽃잎이 희면 ‘백매(白梅)’, 꽃잎이 붉으면 ‘홍매(紅梅)’
꽃을 싸고 있는 꽃받침과 새로 나온 가지가 녹색면 청매(靑梅)라고 부릅니다.
우리 교회에 피어난 꽃은 분홍색 빛깔을 띄고 있는 홍매화의 일종입니다.

교회 밖 한 켠에 조용히 피어나 말 없이 그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스스로 자신의 아름다운 자태를 드러내며, 자신만의 향기를 풍겨내는 아름다운 매화 꽃을 바라보며,
우리 역시 이 험난한 세상 속에 아름다우신 예수님의 사랑의 꽃을 피우며, 그리스도의 향기를 세상에 풍겨내는
세상 속의 매화꽃 같은 그리스도인이 되기를 소망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