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이 되면 온 가족이 모이는 것이 한국의 전통적인 설날 분위기입니다.
객지에 나가서 흩어져 살던 가족들이 모처럼 함께 모이는 것입니다.
그러나 가족들 중에는 피치 못한 사정으로 인하여 가족들의 모임에 참석하기를 주저하는 사람들이 있곤 합니다.
직장을 잃었거나 사업에 실패를 하였거나 가정에 문제가 생겨 가족을 뵐 면목이 없을 때, 그들은 이렇게 전화합니다.
“부모님, 죄송해요. 이번엔 사정이 있어서 찾아뵙지 못할 것 같아요. 다음에 꼭 찾아 뵐게요.”
그 때, 부모님들은 늘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래도 설인데, 우리 얼굴이라도 한 번 봐야지! 잠깐만 다녀 가거라!”
부모님의 그 말씀 속에는 자녀를 향한 깊은 마음이 담겨 있었습니다.
어찌 된 일인지 세상이 ‘하 수상하여’ 올 해는 설이 되었는데도,
함께 만나 떡국이라도 한 그릇 먹자고 말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예년 같으면 함께 모여 식사도 나누고, 함께 몸을 부딪치며 함께 놀기도 했었는데 말입니다.
특히 고국과 가족들을 떠나 멀리 나와 살고 있는 우리들은 서로에게 가족처럼 잇대어 살아가고 있기에
그 아쉬움은 더욱 큰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그래도 설인데, 우리 얼굴이라도 한 번 봐야 하지 않을까요?
함께 잠깐이라도 만나 서로의 얼굴은 볼 수 있지 않을까요?”
주변 분들에게 그렇게 말씀 해 주세요.
“이번 주일 교회에서 함께 모여 예배도 드리고,
서로 얼굴이라도 한 번 보자”고 말입니다.
서로를 격려하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입니다.
2021년 2월 14일 오후 1시 40분, 예사랑 교회에서 만납시다!
<아래 사진은 지난 번 우리가 함께 설날 기념으로 가졌던 행복한 시간들의 사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