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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말씀

사랑의 왕 3 - 낮은 자들을 향한 위로

2017.12.25 04:35 조회 수 : 2

설교일 2017-12-24 
성경본문 누가복음 2장 8-20 
설교자 최성묵 목사 

누가복음 2:8-20 / 사랑의 왕 3 - 낮은 자들을 향한 위로

 

    1. 서론

 

올해는 공교롭게도 24일이 주일입니다. 과거에는 12월 24일, 성턴절 이브(전날 밤) 이브에는 저녁에 교회에서 모여 성탄절 발표회를 했습니다. 그리고 교회에서 “올 나이트”를 하면서 밤을 새워 함께 놀았습니다.

 

그러다가 새벽이 되면 팀을 이뤄 각 가정을 방문하여 ‘새벽송’이라는 행사를 했습니다. 성도들의 집 앞에 서서 ‘기쁘다 구주 오셨네!’ 또는, ‘고요한 밤 거룩한 밤’과 같은 성탄 찬송을 부르고, “우리를 위하여 예수님께서 태어나셨습니다, 메리 크리스 마스!”라고 크게 외치는 것입니다. 그러면 방문을 받은 그 가정에서는 일행을 집으로 들어오게 해서 따끈한 차와 준비해 두었던 성탄절 선물을 줍니다. 그러면 가지고 간 큰 자루에 담아 가지고 교회로 돌아와서 성탄절 예배 후에 어린이들에게 나눠 주었습니다.

 

아마도 이 새벽송 행사는 오늘 우리가 함께 읽은 성경 내용을 근거로 해서 만들어진 행사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들판에서 양을 치던 목자들에게 가장 먼저 예수님 탄생의 소식을 전하였던 천사처럼 찬송하고 예수님 탄생의 소식을 전한다는 의미였습니다.

 

    2. 본론

 

        1. 양을 지키던 목자들이 들은 기쁜 소식

 

예수님께서 탄생하시던 날 밤, 베들레헴 근처의 들판에서는 양을 치는 목자들이 자기의 양들을 지키며 밤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때 주님의 한 천사가 그들의 곁에 나타난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천사가 그들 곁에 서자 주님의 영광의 빛이 목자들 위에 환하게 비쳤습니다.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풍경이었기 때문에 그 자리에 있던 모든 목자들은 매우 큰 무서움에 사로잡히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천사는 그들에게 예수님의 탄생 소식을 전해줍니다. 그리고 수 많은 천군(하늘의 군대)이 나타나 천사들과 함께 찬양을 부릅니다.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하나님이 기뻐하신 사람들 중에 평화로다”

 

천사들이 떠나고 난 뒤에 목자들은 즉시 베들레헴으로 달려 갑니다. 그리고 구유에 누워 계신 아기 예수님을 만나게 됩니다.
이 이야기는, 이 세상에 태어나신 예수님을 처음 만난 사람들은 마리아와 요셉 외에는 이 목자들이 가장 먼저였다는 것을 말해 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탄생의 소식은 이렇게 놀라운 방법으로 세상에 전해 졌다는 사실도 알 수 있습니다.   

 

        2. 목자들의 삶과 사회적 신분 가장 낮은 자들

 

누가복음 2장 1절에 보면, 예수님께서 탄생하신 시기는 로마 황제인 가이사 아구스도(아우구스투스)가 통치하던 시대였습니다. 이때, 하나님께서 보내신 천사가 새로 태어나신 예수 그리스도의 소식을 목자들에게 전하여 줍니다. 왜 하필이면 목자들 이었을까요? 당시에 성경을 깊이 연구하던 성경 학자들이 없었나요?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는 성전의 제사장들이 하나도 없었던 시대인가요?
그렇지 않았습니다. 성경에도 자주 등장하는 바리새인과 같은 많은 경건파 유대인들이 존재하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성경에 대해 잘 알고 있었고, 성경 말씀대로 살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이라고 알려져 있었습니다. 당시에 성전에서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는 제사장들도 있었고, 대제사장도 있었습니다.

 

이런 사람들과 비교하면 목자들은 정말 ‘아무 것도 아닌 사람들’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 탄생하실 때에 양을 키우고 관리하는 목자들은 아주 비천한 직업이었습니다. 양들을 가까이 하다 보니 언제나 온 몸에서 좋지 않은 가축의 냄새가 났습니다. 들판에서 양들과 생활하다 보니 외모도 볼 품이 없었습니다.

 

몇 년 전에 저희 교회에서 세벤느 산자락에 있는 ‘빌 메잔’이라는 곳으로 수련회를 다녀온 적이 있었습니다. 풍경이 아름답고 숙소도 깔끔하고 조용한 농촌 마을이었는데요, 문제는 주변에 양들을 넣어두는 양의 우리가 있었다는 것이었습니다. 처음에는 몰랐지요. 그런데 양의 우리에서 냄새가 풍겨오고, 파리떼들이 득실거리고, 양들이 울어 대고, 목의 방울 소리는 계속 딸랑거리고, 숙소의 물이 오염되어 사람들이 배탈이 나고 … 얼마나 고생들 했는지 모릅니다. 그래서 그 뒤로 다시는 그곳으로 수련회를 가자는 사람이 없습니다. 그 때 가셨던 분들 대부분이 양치는 목동에 대한 멋진 환상도 다 깨져 버렸을 겁니다.

 

그런데 예수님 탄생 당시에 유대 사회에서는 이런 것보다 더 큰 문제가 있었습니다. 목자들은 안식일을 지킬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여러분 이스라엘의 6일 전쟁이라고 아십니까? 1967년 6월 5일부터 6월 10일까지 6일동안 있었던 아랍 연맹과 이스라엘 사이의 전쟁입니다. 당시 이스라엘을 둘러 싸고 있던 아랍 연맹의 어마어마한 군대가 이스라엘을 총 공격하여 이스라엘을 지도에서 없애 버리려고 계획하고 있었는데, 오히려 모든 부분에 열세를 면치 못하던 이스라엘의 공격을 받아 6일만에 완전히 패한 전쟁이지요. 그런데 이스라엘 측에서 전쟁을 6일만에 끝내 버렸어요. 왜 일까요? 제 7일은 안식일을 지켜야 하니까! 그게 이유였어요. 그 정도로 유대인들은 안식일을 철저히 지키는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양들이 안식이라고 해서 풀도 안 뜯고 가만히 쉬나요 ? 그렇지 않지요. 계속 돌봐 줘야 합니다. 양떼를 노리는 사나운 들짐승도 안식일이라고 해서 쉬나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양들을 지켜야 하기 때문에 안식일 법을 지키지 못했습니다. 그러니, 십계명에 나와 있는 가장 필수적인 하나님의 명령도 제대로 지키지 못하는 사람들을 누가 좋아합니까? 그래서 사람들은 언제나 목자를 죄인이라고 정죄했습니다. 죄인이니 다른 사람들이 좋아합니까? 만나기도 싫어하고 가까이하지 않습니다.

 

        3. 낮은 자들을 찾아오신 하나님의 계획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그런 사람들에게 예수님의 탄생 소식을 가장 처음으로 알려줍니다. 천사들이 전해준 말을 천천히 읽어 볼까요? 10-12절 말씀이지요?


”무서워하지 말라, 보라 내가 온 백성에게 미칠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을 너희에게 전하노라,
 오늘 다윗의 동네에 너희를 위하여 구주가 나셨으니 곧 그리스도 주시니라
 너희가 가서 강보에 싸여 구유에 뉘어 있는 아기를 보리니 이것이 너희에게 표적이니라”

 
무서워하지 말라고 위로하시고, 모든 사람들에게 해당되는 큰 소식, 기쁨의 뉴스를 바로 너희들에게 전해주시겠답니다. 그리고 나서 그 소식을 말씀해 주십니다. 그 소식은 “너희를 위해 구주가 나셨다! ”는 것이었습니다.

 

이것이 왜 엄청난 소식일까요? 왜 하나님께서는 그런 사람들에게 예수님의 탄생 소식을 가장 먼저 알려 주신 것일까요? 경건파 바리새인도 아니고, 사두개인들도 아니었습니다. 제사장도 아니었습니다. 사람들에게 죄인 취급 받는 버려진 사람들을 찾아오셔서 마치 인간의 대표인 것처럼 그들에게 이 놀라운 소식을 전해 주신 것일까요?

 

사람들은 그들에게 늘 이렇게 말했습니다.
“너희는 구제 불능이야, 하나님 앞에 가면 저 지옥 끝으로 쫒겨 날 인간이하의 인간이지! 그렇게 살아서 뭘 해. 그게 사람의 삶이냐?  네가 같이 사는 짐승들과 다를 게 뭐냐? ”  

 

그러나 하나님의 천사는 결코 그렇게 말하지 않았습니다. “너희를 위한 구주가 나셨다!”라고 선포했습니다. 사람들이 나를 뭐라고 부르던, 어떻게 보던 간에 그것은 중요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나를 그렇게 보시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목자들의 뇌리를 관통하고 지나가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여전히 나를 버리지 않으셨구나! 하나님께서 내 마음을 아시고, 나를 이 지옥 같은 사람들의 멸시 속에서 구원하셨구나! ”

 

그러나 사실 이 천사의 선포는 목자들을 위한 단순한 말씀이 아니었습니다.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음성입니다. 저와 여러분의 영혼 깊은 곳의 필요를 아시는 하나님의 사랑의 메시지입니다. 온 우주에 있는 모든 인간에게 선포하시는 하나님의 선포입니다. 온 우주의 통치자이신 하나님께서 그의 영광의 아들, 독생자 구주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시면서, “ 우주의 왕의 강림(임재) ”을 선포하는 내용입니다.   

 

낮은 자들을 향한 끝 없는 하나님의 위로! 하나님의 용서와 사랑이 담긴 메시지. 그래서 이 메시지는 엄청난 메시지인 것입니다.  

 

        4. 하나님의 마음을 아는 목자들의 반응

 

이번엔 그 소식을 들은 사람들의 반응을 생각해 볼까요? 이것은 성탄의 소식을 듣고 당황하던 예루살렘 사람들과 비교해 보면 그 차이점을 분명히 느낄 수 있습니다. 헤롯왕을 비롯한 율법학자들, 제사장 등 예루살렘 사람들도 예수님의 탄생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런데 그들은 어떻게 반응했습니까? 그 사실을 전해 듣고 당황했습니다. 자신들이 가진 것을 잃어버릴까 봐 두려워 합니다. 그래서 성탄의 예수님을 찾아가 경배하기는 커녕 그를 죽이고 싶어 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을 만날 수도 없었고, 경배할 수도 없었습니다.

 

 그 은혜를 아는 목자들, 버려진 땅에 버려진 인간에게 찾아오신 하나님의 사랑을 깨달은 사람들의 모습은 어떠했습니까? 성탄의 소식을 들은 목자들의 태도는 완전히 다릅니다. 목자들은 천사들이 사라진 뒤에 곧바로 자리에서 벌떡 일어납니다. 주께서 알려주신 그 일을 빨리 가서 보자고 서로 말합니다. 그래서 그들은 '빨리 가서', 마리아와 요셉과 구유에 누워 있는 아기를 '찾아 냅니다'(눅2:16). 목자들은 거기서 멈추지 않습니다. 그들이 아기에 관하여 들었던 소식을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찬송합니다.
가난한 마음으로 들판에서 양을 지키던 가난한 영혼들은 하나님의 은혜를 압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깨달은 자만이 그를 찬양할 수 있고, 진심으로 반응할 수 있는 것입니다.

 

    3. 결론

 

사랑하는 여러분, 예수님의 탄생은 교만한 자들을 물리치시고 비천하고 심령이 가난한 자들을 불러 높이시는 사건입니다. 오늘 성탄절 이브입니다. 주님의  탄생의 깊은 의미를 알고 기뻐하던 목자들처럼 기쁨과 감사함으로 주님께 영광을 돌리는 여러분 모두가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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